2009년 12월 2일 수요일

니트의류의 세탁, 보관, 관리, 완벽 가이드

속에 가디건, 스웨터, 조끼 같은 니트 아이템은 몇 개쯤은 다들 갖고 계시죠?
니트의 매력은 역시 자연스러운 편안함 그리고 지적이면서도 포근한 느낌일 거에요.
심심한 스타일에도 걸쳐주기만 하면 손쉽게 따뜻한 느낌과 독특한 컬러감을 더해줄 수 있는 니트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패션아이템입니다.
하지만, 니트는 잘못 관리하면 늘어지기도 하고, 보풀도 일어나고, 쉽게 해어질 수도 있는, 조금 까탈스러운 옷이기도 합니다.
니트는 옷의 구조와 섬유의 조직과 조금 다른 만큼 다른 옷들과는 약간 다른 관리가 필요하지요.
어려운 것 같지만 살짝만 신경써주면 단순한 니트 관리법!
지금부터 알아볼께요.

◎ 세탁법의 선택


다른 모든 의류와 마찬가지로 니트도 올바른 세탁법의 선택이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올바른 세탁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사용된 섬유의 종류를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니트에 많이 쓰이는 섬유는 울, 면, 레이온, 아크릴 등이며 각각의 섬유가 일정 비율로 섞인 혼방재질이 있습니다.
울은 동물성, 면은 식물성, 레이온은 재생섬유, 아크릴은 합성 섬유인 만큼 각각의 특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미지근한 물에서 중성세제를 사용한 조심스러운 손세탁은 일반적으로 모든 니트의류에 권장되는 세탁법입니다.
하지만, 각 성분에 따라 좀 더 바람직한 세탁법이 있습니다.

⊙ 울 100%
조심스러운 손세탁이 가능하지만, 섬유 조직에 따라서는 반드시 드라이클리닝이 필요합니다.
처음 한 두번은 드라이클리닝을 해주는 것을 권합니다.

⊙ 아크릴 100%
손세탁 또는 세탁망과 울 코스를 선택해 세탁기로 세탁할 수 있지만, 세제는 반드시 중성세제 또는 전용세제를 사용합니다.

⊙ 레이온 100%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드라이클리닝을 합니다.
물세탁 가능 표시가 별도로 있는 경우에도 처음 한두번은 드라이클리닝을 해 준 다음부터 가벼운 손빨래로 처리합니다.

⊙ 면 100%
손세탁 또는 세탁망과 울 코스를 선택해 세탁기로 세탁할 수 있지만, 세제는 반드시 중성세제 또는 전용세제를 사용합니다.

⊙ 혼방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드라이클리닝을 합니다.
물세탁 가능 표시가 별도로 있는 경우에도 처음 한두번은 드라이클리닝을 해 준 다음부터 가벼운 손빨래로 처리합니다.



◎ 니트류의 손세탁 방법

손세탁법의 종류나 필요성 등에 대해서는 앞선 '손빨래 제대로 하기'편에서 알아보았습니다.
여기서는 실제로 니트류를 손세탁할 때의 과정과 방법은 간단히 다루겠습니다.

1.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준비합니다.
물 온도는 전체 세탁과정 동안 온도 변화가 적은 편이 좋습니다.
겨울에는 18도, 다른 계절에는 30도 이하가 좋습니다.

2. 세제를 표준사용량만큼 물에 풀어 잘 녹입니다.
세제는 중성세제, 울 전용 세제, 또는 홈 드라이용 세제를 사용합니다.
전용 세제가 없을 때는 머리 감는 샴푸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세탁할 니트를 정리할 때처럼 잘 접어서 세제를 푼 물에 담그고 손바닥 전체를 이용해 눌러서 전체가 충분히 젖도록 합니다.
단추는 미리 모두 채우고 가능하면 뒤집어서 크게 접는 것이 좋으며, 세탁망을 사용하면 더 좋습니다.
이 상태로 10~15분 정도 담궈둡니다.

4. 오염이 심한 부분이 있으면 손바닥에 올려 놓고 세제 원액을 묻혀 손이나 브러쉬로 가볍게 두드립니다.
비벼 빨아서는 안됩니다.

5. 손바닥과 손가락 전체를 써서 '눌러 빨기' 방법으로 20~30회 눌러주며 세탁합니다.
비벼 빠는 것은 수축과 손상, 보풀 발생의 원인이 되므로 절대 금물입니다.
물에서 건지거나 뒤집을 때는 물에 젖은 상태에서 섬유가 늘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6. 더러움이 빠지면 접은 채로 맑은 물에서 헹굽니다.
세탁할 때와 같은 요령으로 헹구며, 거품이 생기지 않을 때가지 3~4회 헹굽니다.

7. 물에서 건진 다음 평평한 바닥에 뉘어서 물기를 뺍니다.
고무 뜨개 부분은 손으로 꼭 쥐어서 짜주고 마른 수건으로 옷을 감싸고 꾹꾹 눌러 물기를 뺍니다.
세탁기의 탈수기능을 이용할 때는 접은 채로 세탁망에 넣어서 1분 이내로 탈수시킵니다.
드럼 세탁기의 탈수기능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비틀어서 짜거나 니트를 그대로 탈수기에 넣어서는 안됩니다.

8. 옷을 뒤집은 채 형태를 가지런히 하고 건조대 위에 펼쳐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뉘어 말립니다.

9. 충분히 말린 후 다림질이 필요할 때는 스팀다리미를 이용합니다.
니트의 형태를 잡아주면서 다리미를 옷감에서 1~2cm 띄운 상태로 다림질 합니다.


◎ 니트의 보관법

니트를 보관할 때는 형태를 잡은 후 가능한 한 크고 평평하게 접어서 서랍장에 넣어 보관합니다.
둥글고 느슨하게 말아서 보관하는 것도 좋습니다.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면 금방 늘어지고 변형이 생깁니다.
수납할 서랍 밑에는 신문지를 깔아주는 것이 좋으며 옷 사이에도 신문지 한장씩을 끼워넣는 것이 좋습니다.
오염이 걱정되는 옷인 경우에는 신문지 대신 흰색 습자지를 이용하세요.
지나치게 눌리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순모 도는 파시미나 소재의 고급 니트류는 좀벌레가 생기기 쉬우니 방습방충제를 꼭 같이 넣어 주세요.
와이셔츠 상자 등을 써서 밀봉 보관하는 것도 권장할만한 방법입니다.
오래 보관해 두어 구김이 많이 간 니트는 입기 전에 증기가 가득 찬 욕실에 걸어두면 쉽게 구김이 펴집니다.


◎ 니트의 취급법

의외로
무심하기 쉬운 부분이지만, 니트는 입고 벗을 때의 습관이 니트의 수명을 많이 좌우합니다.
니트류는 신축성과 복원성이 좋은 편이지만 거칠게 취급해서는 안됩니다.
입은 후에는 먼지를 털어내고 건조대나 의자 위에 펼쳐서 체온과 습기를 발산시켜 주세요.
특히 땀을 흘렸거나 습도가 높은 날에는 충분히 건조시킨 후에 다시 입는 것이 변형을 막는 방법입니다.
가능하면 니트류를 하루 입은 후에는 하루를 쉬면서 형태가 복원될 시간을 주세요.


◎ 변형된 니트의 복원법

니트는 입는 동안 체형과 입는 방법에 따라 자연스러운 변형이 생깁니다.
만약 급격하게 늘거나 주는 변형이 생겼다면 세탁방법이 잘못된 경우가 90% 이상이며 나머지는 보관이나 취급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세제의 선택, 물온도, 세탁방법, 건조방법은 섬유 조직에 심한 변형을 일으킬 수 있으며 조직의 구성이 상대적으로 듬성듬성한 편인 니트는 변형의 폭이 클 수 밖에 없으므로 특히 주의해 주셔야 합니다.

늘어난 니트의 경우에는 살짝 오므린 후 스팀다리미를 사용해 스팀을 쐬어주면 복원할 수 있습니다.
다리미가 직접 닿지 않도록 조심해 주면서 늘어난 부분에 고르게 스팀을 쐬어 주세요.
줄어든 니트를 다시 늘일 때는 암모니아수나 식초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만, 어느 정도의 섬유 손상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암모니아수는 화공약품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큰 대야에 소주잔 한잔 정도의 암모니아수를 풀어 충분히 섞어주세요.
줄어든 니트를 담궈 두었다가 살살 펴면서 늘여주면 어느 정도 복원이 가능합니다.
식초는 섬유 손상이 암모니아에 비해 적지만 복원할 수 있는 정도 역시 적은 편입니다.


보풀 관리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댓글 2개:

  1. 오오오

    니트를 세탁기로 빨아 틸사마에게

    호되게 질책받은 철없었던 과거의 제가 생각나는군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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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버트 - 2009/12/03 13:01
    오호 통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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