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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4일 토요일

천연가죽 자켓 제대로 관리하기

대로 만든 천연가죽의류는 무조건 비쌀 수 밖에 없다.
천연가죽의 크기는 한계가 있는데다가 반듯한 모양이 아니기 때문에 버려지는 부분도 많고 일부공정을 제외하고는 거의 수작업에 의해 선별되고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스타일에 맞게 잘 고른 가죽옷은 10년 넘도록 멋스럽게 입을 수 있으니 가죽자켓 한 벌을 사는 것이 그다지 손해보는 건 아니다.
물론 제대로 관리해 줬을 때의 얘기지만.

연가죽은 일반적으로 튼튼하다는 인식때문에 무척 터프하게 취급된다.
물론 천으로 만든 옷과 비교한다면 어지간해서는 찢기거나 구멍뚫릴 일은 없겠지.
하지만, 천연가죽은 스크래치나 얼룩이 생기기 쉽고 한 번 생긴 흔적은 잘 없어지지 않으며, 곰팡이가 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가죽이 딱딱하게 굳어버리거나 변색될 수도 있다.

러워진 가죽 제품을 다시 깨끗하게 만드는 것은 전문가에게도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일반 세탁소에서는 아예 불가능하고, 가죽 클리닝 전문점에 맡긴다 해도 어느 정도의 변색과 변형은 감수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일단 장만한 가죽 자켓은 버릴 때까지 세탁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애초에 더렵혀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 되겠다.
아끼는 가죽 자켓을 장만하셨다면, 표면이 부드러운 벨벳 수건을 같이 하나 장만하실 것을 권하고 싶다.
옷장에 넣기 전에 벨벳수건으로 겉면을 한 번씩 닦아주는 것은 오염과 묵은 때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세탁은 어떻게??

대로 돈을 조금 아껴 보겠다고 콜드크림이나 바나나 껍질, 액체구두약 같은 쓸 데 없는 것들을 가죽자켓에 들이 붓는 행동은 삼가하시기 바란다.
정말로 심각한 오염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정말 안타깝고 난감한 것은 인터넷이나 잡지에서 얼핏 본 기사, 아니면 제품광고를 맹신하고 너무 용감한 시도를 해서 옷을 망쳐버리는 경우들을 너무 흔히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포스팅한 동물에 따른 가죽의 종류가공법에 따른 가죽의 종류에서도 봤던 것처럼 가죽의 종류는 너무나 다양하고, 그 처리 방법 또한 날로 복잡해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내가 가진 가죽옷이 가볍고, 부드럽고, 특별한 질감을 가진 가죽이라면 더 조심스럽고 전문적인 처리가 필요하다.
근거를 알 수 없는 곳에서 얻은 검증되지 못한 정보들은 어쩌면 500년 전부터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가죽갑옷 관리법일지도 모른다.
테스트를 해봤다면, 과연 비싸고 섬세한 가죽을 대상으로 해서 2~3년이 지난 후의 결과까지 지켜본 것일까?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프리미엄급 가죽자켓을 만든 양가죽은 여리고 어린 양에게서 얻은 것이다.
언제나 6개월 된 어린 양처럼 대해줘야 한다.
가죽 소파, 자동차 시트, 구두 따위를 관리하는 방법을 그대로 적용하면 구두나 가죽소파를 걸치고 다니게 될 거란 점을 명심하시길.

분적인 오염을 제거하는 가죽전용 클리너는 표면이 반질반질하고 단단한 가죽에만 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판되는 클리너는 '나빠' 가죽의 겉표면만을 고려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명심하시라.
스웨이드, 누벅, 샤모아 처럼 기모가 살아있는 가죽이거나, 표면에 아예 왁스를 입히지 않은 가죽이거나, 그 외의 특별한 표면처리를 한 가죽인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다.
사용할 때는 아주 적은 양을 부드러운 천에 묻혀 천천히 원을 그리면서 닦아준다.
오염의 종류에 따라서는 미술용 지우개로 천천히 조금씩 문질러 주면 의외로 쉽게 지워진다.
클리너든 지우개든 너무 과하게 빡빡 문질러 대면 가죽의 색깔이 벗겨질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
매니큐어를 지우는 아세톤은 가죽에 입혀진 코팅과 염색까지 모두 벗겨낼테니 아예 가까이 하지 마시길.
의류에 사용되는 가죽은 일반적으로 가구나 구두를 만드는 가죽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섬세하기 때문에 함부로 가구용 왁스나 구두약을 사용하는 것도 경계의 대상이다.
어른남자용 애프터쉐이브를 3~4개월 된 아기 속살에 바르는 걸 한 번 상상해 보시라.
제품이 원래 대상으로 하는 가죽과 종류가 다를 경우, 딱딱해진 가죽과 얼룩만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의류용 가죽에 사용할 수 있는 가죽전용 왁스는 따로 있다.
모든 제품은 사용하기 전에 반드지 잘 보이지 않는 부위에 소량을 시험해보시기 바란다.

웨이드나 누벅, 샤모아는 극도로 때가 잘 탄다.
미리 오염원으로부터 멀리해야 하고 때가 탔으면 최대한 빨리 가죽 전용 지우개나 브러쉬로 문질러 털을 일으켜 주시라.
전용 브러쉬가 없다면 부드러운 칫솔을 쓰면 된다.
아주 부드러운 누벅이나 스웨이드라면 미술용 지우개나 식빵 조각으로 때를 흡수시키는 것도 좋다.

팡이는 가죽 제품에 생길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오염이다.
초기에 발견했다면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하지만, 가죽 조직의 속까지 곰팡이가 파고들었다면 방법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일단 곰팡이를 발견하면 즉시 마른 수건과 마른 브러쉬를 이용해 털어낸다.
그 다음 약국에서 파는 소독용 알콜을 부드러운 천에 묻혀 오염부위를 잘 닦아내면 제거할 수 있다.
알콜은 금방 휘발되기 때문에 가죽에 잘 흡수되지 않지만, 알콜을 직접 가죽에 붓는 것은 삼가하시기 바란다.
봉제선과 주머니 안쪽까지 꼼곰하게 모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다시 번질 수 있다.

기간 보관할 땐 커버를 씌워서 길게 걸어 보관하시기 바란다.
통풍이 잘 되는 천 커버를 씌워 보관하는 것이 습기와 곰팡이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비닐커버는 단기간 보관할 때 다른 옷들과의 마찰이나 오염을 방지하는 정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
천연가죽제품끼리, 또는 인조가죽제품이나 비닐 제품과 직접 닿은 상태로 오래 두면 이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
가끔 습기를 예방하기 위해 실리카겔 등의 제습제를 주머니에 넣는 경우가 있는데, 가죽의 종류에 따라서는 쭈글쭈글해 지거나 변색이 생길 수도 있다.
제습제는 반드시 멀리 떨어뜨려두기 바란다.
구두나 가방을 보관할 때는 안에 종이를 채워 넣으면 변형과 습기를 동시에 예방할 수 있다.

※ 아래는 이 글과 시리즈를 이루는 '가죽의류'에 관한 글들입니다.

▷ 좋은 가죽 고르기 - 이거 진짜 가죽이야?
▷ 좋은 가죽 고르기 - 동물에 따른 가죽의 종류
▷ 좋은 가죽 고르기 - 가공법에 따른 가죽의 종류
▷ 천연가죽 자켓 제대로 관리하기
▷ 무스탕, 토스카나 - 종류와 올바른 관리법

2009년 11월 12일 목요일

좋은 가죽 고르기 2 - 동물에 따른 가죽의 종류

장 널리 쓰이는 가죽은 양, 소, 말과 같은 포유류로 부터 얻어진다.
포유류의 생가죽은 그림과 같은 구조를 가진다.
가장 바깥쪽의 '외피' 또는 '표피(epidermis)'는 전체 두께의 1%정도이고 케라틴 단백질이 주 구성성분이다.
그 아래에 콜라겐 단백질이 주성분인 '진피(dermis)'는 비교적 두껍고 단단한 층이며 강한 섬유성 결합조직으로 되어 있어 가죽으로 만들어지는 주요 부분이다.
진피는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2개의 층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표피 바로 아래의 유두층(papillary layer)와 더 깊은 쪽의 망상층(fiber network layer, reticular layer)이다.
유두층에는 모낭, 땀샘, 피지선, 입모근 등이 있고 외피쪽을 향해 솟아있어 가죽 고유의 패턴을 만드는 구실을 한다.
망상층은 수많은 섬유 조직의 단단하고 불규칙한 결합으로 되어 있어 강하고 탄력있는 구조를 만들어낸다.
가죽을 무두질할 때 표피층은 털과 함께 제거되고 유두층 쪽의 면이 표면이 되는데 이 쪽을 은면(銀面, grain side)라고 한다.
은면에 남은 모공이나 잔주름은 동물에 따라 특유의 모양을 나타내게 된다.
피하층을 제거한 망상층은 육질면(flesh side)으로 가공되는데 소위 스웨이드 층이다.

죽의 원피는 크기와 두께를 기준으로 할 때 하이드와 스킨,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소, 말, 사슴처럼 큰 동물의 생가죽은 하이드(hide)라고 부르고 양, 염소, 돼지처럼 작은 동물의 가죽은 스킨(skin)이라고 부른다.
종종 원피 중량에 의해 구분되기도 하는데 30파운드 이상을 하이드, 그 이하를 스킨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의류용 가죽은 하이드보다는 스킨에서 얻는다.



킨은 부분으로 나뉘지 않고 전체가 함께 공정을 거친다.
하이드는 다시 부분에 따라 나뉘어 진다.
큰 하이드는 때로 여러 부분으로 나뉘는데 등·엉덩이가 1등급, 어깨가 2등급, 배와 옆구리는 3등급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엉덩이와 등 부위를 일컫는 버트 벤드(butt bend)는 제일 튼튼하고 은면의 균일함, 매끈거림, 두께 등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부분이다.
숄더(shoulder)는 은면의 미세함은 유지되어 있지만, 핏줄이 많아지고, 두께가 상대적으로 얇다.
넥(neck)은 성장하면서 생기는 줄무늬가 있는 경우가 많고, 은면이 거칠어 주요한 부분에는 적합하지 않는다.
벨리(belly)는 가장 얇고 은면이 거칠면서 자국이 많아 역시 주요부위에는 잘 쓰이지 않는다.

든 천연 가죽은 동물의 종류에 따른 특성이 있다.
기공의 구조는 동물의 털에 따라 다르고 이것에 따라 매우 미세한 양가죽에서부터 깊은 자국이 있는 돼지가죽까지 매우 다양한 은면 형태가 있다.
아래의 그림은 각각의 동물에서 얻어진 가죽을 확대 촬영한 사진을 보여준다.
동일한 배율로 확대한 사진이 아니어서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종류에 따라 모공의 구조나 주름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가죽 가운데 그 종류와 용도가 가장 다양한 것은 소가죽과 양가죽이다.
소가죽과 양가죽은 소나 양의 생육 기간에 따라서 세분되고 각각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양가죽은 일반적으로 생육기간이 1년 미만이면 lamb skin, 1년 이상이면 sheep skin으로 부른다.
좀 더 세분하자면 6개월 미만은 lamb, 9~10개월은 hogget, 11~12개월은 light sheep, 12개월 이상은 sheep으로 불린다.

1. Milky lamb / Early lamb
젖먹이 양을 milky lamb 또는 early lamb이라고 한다.
뉴질랜드에선 봄이 시작되는 7월 하순부터 양이 태어나므로 대체로 10월 1일경에 얻어진다.
이 때 얻어진 가죽은 모공이 작고 부드럽고 촉감이 좋은 대신 인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크기가 아주 작다.
얇고 강도가 약해 찢어지기도 쉽다.
생후 48시간 내에 얻어진 것은 특별히 Persian lamb skin이라 부른다.

2. Run lamb / Main season lamb
4~8개월 자란 양을 말하며 이 때의 육질 및 부가가치가 가장 좋아 도살이 많이 이루어진다.
크기가 비교적 크고두께도 적당해 스킨으로 쓰기 가장 좋은 가죽이 얻어진다.

3. Super / X-large
Run lamb과 구별하기 위한 것으로 등급은 같지만 사이즈가 큰 것을 말한다.

4. Hogget
9~10개월 자란 새끼를 낳지 않은 양을 말하며 얻어지는 스킨의 사이즈가 크고 두꺼운 대신 거칠고 모공이 커 등급이 다소 떨어진다.

5. Light sheep
1년정도 자란 양이며 의복 제작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두꺼운 스킨을 얻을 수 있지만, 거칠고 모공이 크다.
 
6. Heavy sheep
1년 6개월정도 되었으며 의류용 스킨을 얻을 수 없다.
주로 렌즈 닦이나 특수 용도의 제품을 얻는데 사용된다.

소가죽은 송아지에서 얻어질 경우 스킨, 다 자란 소에서 얻어질 경우 하이드로 칭해 진다.
역시 생육기간에 따라 가죽의 등급과 명칭이 구분된다.

1. 카프스킨 (calf skin)
생후 6개월 미만의 송아지가죽으로 섬유 조직이 치밀해 은면이 부드럽고 중량 15파운드 이하로 가볍다.
고급 지갑, 구두, 의류 등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고급 가죽이다.

2. 킵스킨(kip skin)
생후 6개월~2년까지의 중소에서 얻어진 15~30파운드 정도의 가죽이다.
카프스킨에 비해서는 다소 거칠지만 튼튼하기 때문에 핸드백이나 구두 등에 사용된다.
송아지가죽 스웨이드는 우아하고 표면이 견과 유사해 품질이 가장 좋다.

3. 카우하이드(cow hide)
2년 이상 자란 암소가죽으로 두껍고 질긴 가죽이다.
중량 30~53파운드는 light cow hide, 그 이상을 heavy cow hide라 부른다.
주로 가방, 벨트, 구두, 핸드백을 만들 때 쓰이고, 스웨이드 형태로 가공한 것은 의류에도 사용된다.

4. 스티어하이드 (steer hide) / 스태그하이드 (stag hide)
2년 이상 자란 거세한 숫소 가죽이다. 3~6개월 정도에 거세했으면 steer, 1년이 지났으면 stag라 부른다.
Cow hide와 bull hide의 중간쯤.

5. 불하이드(bull hide)
3년 이상 자란 번식용 숫소가죽. 매우 두껍고 거칠고 단단해 구두의 밑창, 중장을 만들 때 쓰이거나 공업용으로 사용된다.

그 외의 동물에서 얻어지는 가죽들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1. 염소 가죽 (Goat skin)
산양가죽. 1년 미만은 키드 스킨(kid skin)이라한다.
털구멍의 형태에 특징이 있으며 얇고 부드럽고 튼튼해서 형태가 망가지지 않으므로 고급구두나 핸드백, 장갑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2. 돼지 가죽 (Pig skin)
과거에는 품질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어 잘 사용하지 않았으나 표면의 모양을 살린 새로운 가공법의 발달에 의해 그 가치가 높아져 가고 있다.
마찰에 강하며 내마모성이 우수하고 얇으면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가죽의 표면에 상처자국이 많고 털구멍이 크고 가죽을 붙여 이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용도는 핸드백, 구두안감, 장갑, 벨트등으로 다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3. 말 가죽 (Cordovan)
말 엉덩이 부분의 가죽은 내구성과 방수성이 뛰어나며 코도반(Cordovan)이라 부른다.
표면의 터치가 부드럽기 때문에 가방, 고급 구두, 장갑에 주로 사용된다.
말가죽은 소가죽에 비해 얇으며 섬유질이 부드럽지만, 인장력이 떨어지고 조직이 약해 결로 찢어지는 단점이 있어 다른 부위의 가죽은 잘 사용되지 않는다.

물소가죽

4. 물소 가죽 (Buffalo hide)
은면이 두껍고 거칠지만 무늬가 잔잔하면서도 은은해 아름답다.
다른 가죽에 비해 내구성이 강하고 유연성이 있어 실용적이라 최근에 가방, 핸드백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5. 사슴가죽 (Deer skin)
거칠고 은면에 두드러진 구멍이 보이는 야생가죽이다.
질기고 튼튼하면서도 소가죽에 비해 가벼워 가방, 신발, 장갑, 보호장구 등에 쓰인다.

5. 캥가루 가죽 (Kangaroo leather)
가죽의 조직이 치밀해 튼튼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가벼운 특징이 있지만 비싸다.
고급 품질의 구두 및 경기용 구두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타조가죽

6. 타조가죽(Ostrich)
깃털을 뽑아낸 자국이 은면에 작은 원형돌기 패턴을 만들어 매우 아름답고, 패턴의 규칙성에 따라 가치가 결정된다.
가죽이 강하고 튼튼해 벨트, 핸드백, 구두, 지갑 등의 고급품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동물 보호 차원에서 포획을 철저히 규제하고 있어 생산량이 적고 가격도 매우 비싸다.

7. 악어 가죽 (Alligator)
파충류 가죽의 대표격이며 독특한 각질모양의 무늬가 매우 아름답고 대단히 튼튼하다.
하지만, 염색처리와 가공이 어려워 가격이 비싸다.
최근에는 기존애 선호되던 등가죽보다 배쪽 가죽을 더욱 높이 평가하고 있다.
호주산은 크로크다일(crocodile)이라 불리운다.

도마뱀 가죽

8. 뱀가죽 (Snake)
은면의 무늬가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지만, 비늘 때문에 가공과 관리가 어렵다.
왕비단뱀(pyton)을 많이 사용하고  물뱀(water snake)이나 땅뱀(weep snake)도 사용된다.

9. 도마뱀 가죽 (Lizard)
은면의 요철 무늬가 섬세해 아름답고 내구성도 뛰어나다.
뱀가죽과 비슷하지만 비늘이 일어나지 않아 가공과 관리가 쉽다.
Ling mark 도마뱀 가죽이 가장 질이 좋다.



※ 아래는 이 글과 시리즈를 이루는 '가죽의류'에 대한 글들입니다.

▷ 좋은 가죽 고르기 - 이거 진짜 가죽이야?
▷ 좋은 가죽 고르기 - 동물에 따른 가죽의 종류
▷ 좋은 가죽 고르기 - 가공법에 따른 가죽의 종류
▷ 천연가죽 자켓 제대로 관리하기
▷ 무스탕, 토스카나 - 종류와 올바른 관리법

좋은 가죽 고르기 1 - 이거 진짜 가죽이야?

죽만이 띌 수 있는 특유의 질감과 쉬크한 매력은 시대를 초월한다.
내 스타일에 맞게 잘 고른 가죽자켓은 순식간에 섹시하고 럭셔리한 분위기를 더해주지만, 잘못 고른 가죽 아이템은 지갑을 텅 비우는 데만 큰 공을 세우기 마련이다.
가죽 아이템은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가격의 결정 요소에 있어서는 소재가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착실하게 등급과 가격이 비례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내가 가죽 제품을 살 때 들을 수 있는 설명은 양가죽, 소가죽 정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요즘은 합성피혁의 제조 기술이 워낙 좋아져 비전문가는 인조가죽과 천연가죽을 구분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

매하는 사람이 '좋은 가죽'이라고 말할 때, 내가 생각하는 '좋은 가죽'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담고 있을 수 있다.
그 '좋다'는 표현 안에는 다양한 의미가 담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결이 섬세하고 촉감이 부드럽고 가벼운 가죽을 말할 수도 있겠고, 복잡하고 힘든 가공 과정을 거쳐 다른 데서 볼 수 없는 컬러나 질감을 얻어낸 가죽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을 것이며, 때로는 관리하기 쉽고 터프한 가죽을 가리키는 말일 수도 있다.
결국 선택은 내 몫인 거고, 알아야 제대로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지.
하지만 고급 가죽 제품이라고 해서 때가 덜 타거나 더 튼튼할 것이라는 착각은 하지 마시길.
오히려 더 까다로운 관리를 필요로 하며 관리가 따라 주지 않으면 무거운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잡한 얘기를 하기에 앞서, 실제로 제일 도움이 될만한 좋은 가죽을 고르는 방법부터 알아보자.
가죽을 잘 고르기 위해서는 가죽이 갖는 특성뿐 아니라, 가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해야 하지만, 비교적 일반적이고 간단한 방법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우선 촉감으로는 가죽이 손에 닿았을 때 부드럽고 탄력이 있으며 따뜻한 촉감과 균일한 두께를 가진 것을 찾는다.
가죽이 두껍다고 무조건 다 좋은 건 아니다.
원피에서 불필요한 기름기와 지방질등을 제거한 상태에서 두께감이 있는 가죽이 좋은 가죽이고, 같은 두께와 넓이라면 가벼운 가죽이 고급이다.
옷에는 양가죽과 소가죽을 주로 사용하는데 양가죽이 소가죽보다 고급이며 더 가볍고 부드럽고 촉감도 좋다.
소가죽 중에서는 어린 소나 암소 가죽이 더 가볍고 고급이다.
시각적으로 봐서 좋은 가죽은 표면이 차분히 가라앉아 있고 상처가 적은 것, 광택과 염색이 균일한 것이다.
가죽 표면이 완벽하게 동일한 무늬의 반복이거나 흠집이 전혀 없다면 천연가죽인지를 의심해 봐야한다.
살아있는 것처럼 부드럽고 자연스런 광택이 나면서 확대해 봤을 때 미세한 주름과 모공이 살아있으면서 그것이 작고 균일할수록 고급 가죽이다.
최대한 흠집을 숨기기 위해 첨단 도장 기법을 활용하지만, 미세한 흠집은 남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잔주름과 모공이 전혀 없거나 지나치게 균일하면서 색이 진한 것은 합성피혁일 수 있다.

러면, 합성피혁인지 천연가죽인지 구별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장 일빈적인 방법으로는 냄새로 구별할 수 있다.
천연가죽은 원피에 내구성, 색상, 광택을 더하기 위한 약품 처리를 하기 때문에 특유의 냄새가 있다.
따라서 약품 냄새가 전혀 없다면 인조가죽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일부 가죽들은 정교한 약품처리와 탈취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약품냄새가 거의 안나는 경우가 있다.

번째로 표면 무늬와 촉감으로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
약간의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지만, 부드러운 천연가죽은 만졌을 때 다른 사람의 피부를 만지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천연가죽은 목, 배, 등, 허리등의 부위에 따라 표면 무늬가 조금씩 다르고 결 또한 다르다.
표면의 미세한 패턴과 촉감이 천편일률적이고 사람 피부를 만졌을때와 같은 따스한 느낌이 없다면 인조가죽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가끔 가방이나 옷에 달려있는 샘플가죽과 실제로 쓰인 가죽이 다른 것처럼 보일 때가 있는데, 보통 샘플가죽은 상품 제작에는 적합하지 않은 목이나 배 부위로 만들기 때문에 주로 등허리부위의 가죽을 사용한 본체와는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다.
이 방법은 가죽에 두꺼운 코팅이 입혀졌거나 에나멜, 우레탄 등으로 가공된 가죽에는 쓸 수 없다.

지막으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잘라서 가죽의 단층을 확인해보는 것이다.
천연가죽이나 인조가죽이나 표면에는 다소의 차이가 있으나 모두 코팅을 하기 때문에 표면을 살찍 벗기는 것만으로는 진위구별이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천연가죽의 경우 전체가 1개의 층으로 된 가죽위에 코팅을 하기 때문에 갈라보면 전체가 1개의 층으로 되어 있고 이면쪽에는 코팅처리를 안한 것이 보인다.
인조가죽의 경우에는 바깥쪽은 천연가죽과 거의 유사하게 만든 얇은 합성피혁층이고 안쪽면은 주로 원단 재질의 천을 댄 형태여서 천연가죽보다 쉽게 갈라지고 다른 모양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완성품 상태에서 사용하려면 제품의 파괴를 감수해야만 하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실 아주 전문가가 아닌 이상 가죽 완성품을 척 보고 "이건 1~2월 경에 얻어진 A-등급 full-grain main season lamb skin nappa로군"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런 말을 들었을 때 무슨 말인지 알아들으려면 지식이 약간 필요하다.
다음 글에서부터는 가죽의 종류, 등급, 생산공정 등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얘기해 볼 생각이다.
이런 것들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가죽 제품에 사용되는 용어들을 알고 제대로 된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니까.

※ 아래는 이 글과 시리즈를 이루는 '가죽의류'에 대한 글들입니다.

▷ 좋은 가죽 고르기 - 이거 진짜 가죽이야?
▷ 좋은 가죽 고르기 - 동물에 따른 가죽의 종류
▷ 좋은 가죽 고르기 - 가공법에 따른 가죽의 종류
▷ 천연가죽 자켓 제대로 관리하기
▷ 무스탕, 토스카나 - 종류와 올바른 관리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