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7일 금요일

겨울 불청객 정전기, 완벽 예방 가이드

울만
되면 자동차 문을 열다가 깜짝 놀라시나요?
저의 동지이시군요.
저처럼 건조한 피부를 가진 분들은 번개튀는 정전기를 자주 겪으실 거에요.
바로 며칠 전에도 사무실 동료가 건네주는 서류를 받다가 '빠지직' 소리와 함께 서류를 떨어뜨렸어요.
드디어 겨울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정전기는 공기 중의 습도가 45% 이하가 되면 슬슬 기지개를 켜고, 30% 이하일 때 왕성하게 활동하기 시작하며, 20% 이하까지 내려가면 제대로 위력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건조한 겨울에 잘 나타나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지요.

전기는 여자들을 특히 잘 괴롭힌다고 합니다.
둔감한 남자들에 비해 피부가 약한 여자들은 훨씬 낮은 전압에서도 짜릿함을 느끼는 이유도 있지만, 남자들에 비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기 때문이기도 하고, 정전기를 아주 잘 만들어주는 모직+합성섬유로 조합된 옷을 더 많이 입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모직 스커트와 나일론 스타킹의 코디법이지요.
아직까지 정전기 때문에 피부가 상하거나 이상해졌다는 경우는 없지만 깜짝 깜짝 놀랄 때마다 별로 반갑지 않은 겨울 손님인 것은 사실입니다.
이제부터 정전기를 방지할 수 잇는 방법을 좀 알아봅시다.

§ 차를 탈 때
가장 흔히 경험하는 겨울 정전기일텐데, 의외로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차문을 열기 전에 동전이나 자동차 열쇠로 차의 금속 부분을 한두번 탁탁 두드리세요.
정전기를 미리 흘려보내는 거죠.
그 다음에 문손잡이를 잡으면 '빠지직'이 생기지 않아요.

§ 차에서 내릴 때
차에서 내릴 때는 옷과 시트 사이의 마찰로 인해 정전기가 많이 생깁니다.
이걸 흘려보내기 위해서는 차문을 열 때부터 완전히 차에서 완전히 내릴 때까지 맨손으로 차의 금속부분을 잡고 있으면 된답니다.

§ 머리 손질할 때
플라스틱

ⓒHarpersbizarre

빗과 머리카락 사이의 마찰은 많은 정전기를 만들어 냅니다.
평소 정전기로 고생하신다면 겨울을 위해 나무빗을 하나 장만하세요.
그리고, 머리를 너무 자주 감으면 건조해져서 정전기가 생기기 쉬우니 이틀에 한 번 정도만 감으시구요, 헤어린스도 절대 빼먹지 마세요.

§ 빨래할 때
두꺼운 옷을 세탁해야 한다고 표준 사용량보다 너무 많은 세제를 사용하는 것은 정전기의 원인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세탁기에 사용하는 알칼리성 강력 세제는 특히 정전기를 잘 일으켜요.
헹굴 때는 섬유 린스를 사용해 주시구요.
그런데, 섬유 린스도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면 도리어 부작용을 일으키니까 표준사용량을 지켜주세요.
자세한 내용은 '향기 나는 섬유린스?' 편에서 읽어주세요
아니면 린스 대신 식초를 한숟가락 넣어주시는 것도 좋아요.

§ 보풀을 제거해 주세요
겨울에 잘 입게 되는 니트나 모직 옷에 생긴 보푸라기는 정전기를 특히 잘 생기게 만듭니다.
제때 보풀을 잘 없애주기만 해도 정전기를 많이 줄일 수 있답니다.

§ 옷을 보관할 때
옷장에 옷을 넣거나 뺄 때의 마찰은 강한 정전기를 만들어 냅니다.
옷장에 옷을 넣을 때, 서랍장에 옷을 보관할 때 정전기가 가장 덜 생기는 순면 소재의 옷들을 옷 사이사이에 끼워넣으면 정전기를 예방할 수 있어요.
모직 코트나 자켓에는 비닐커버보다는 얇은 면커버를 씌워 보관하는 것이 정전기 예방에도 좋고 옷의 관리에도 더 좋습니다.
여름에 쓰던 습기제거제는 겨울에는 제거해 주시는 것이 정전기 예방에 좋아요.

§ 스타킹과 레깅스를 신을 때
여자들에게 특히 정전기가 많이 생기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나일론 스타킹이에요.
스타킹과 바지 또는 스커트 사이의 마찰이 엄청난 정전기를 만들어 내거든요.
스타킹을 신은 다음엔 스프레이식 정전기방지제나 바디로션을 스타킹 위에 바른 다음에 바지나 스커트를 입어주세요.
아니면, 바지나 스커트 안쪽으로 작은 옷핏을 하나 달아주세요.
옷핀이 전도체 역할을 해줘서 정전기를 예방할 수 있어요.

§ 옷을 입을 때
오늘 출근복으로 니트, 폴라플리스, 혼방 섬유 재질의 정전기를 잘 만들어내는 옷을 고르셨나요?
그렇다면 입기 전에 미리 옷장에서 꺼내 욕실에 한동안 걸어두세요.
습기를 어느정도 머금으면 정전기의 발생이 훨씬 줄어든답니다.

§ 샤워할 때
피부가

ⓒTimothy Valentine

건조하면 정전기가 특히 잘 생겨요.
샤워 후에는 꼭 바디로숀, 바디크림, 바디오일 등의 보습제를 충분히 잘 발라서 피부의 건조를 막아주세요.
평소 핸드크림을 자주 발라주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손은 평소 마찰이 많은 부분이기 때문이죠.

§ 청소할 때
먼지는 건강에도 안좋지만 의외로 많은 정전기를 일으켜요.
겨울철엔 자주 청소를 해주고 물걸레를 써서 미세한 먼지들까지 제거해주는 것이 좋아요.
니트나 모직처럼 먼지를 많이 머금을 수 있는 옷들은 밖에서 충분히 털어주는 것이 좋구요.

§ 가습기를 켜세요.
처음에도 얘기했던 것처럼 습도가 높아지면 정전기는 힘을 쓰지 못합니다.
집과 사무실에 가습기를 틀어두면 습도가 높아지고 먼지도 덜 날려 정전기가 예방됩니다.




댓글 5개:

  1. 아 완전 지금 정전기때문에 죽을 것 같은데.

    시기적절한 포스트를 발견해서 굉장히 기쁩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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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osu1218 - 2009/11/27 19:59
    도움이 되셨다니 기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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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으.. 지긋지긋한 정전기..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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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rackback from: 재미난 정전기 방지용품
    겨울철이면 손잡기 전에도, 자동차 손잡이를 잡기 전에도 0.1초간 멈칫하게 되는 이유는 정전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꼭 사고 싶은 재미난 정전기 방지용품!! 손잡이를 잡기 전 '스파크논 맨'을 터치하면 정전기 방지를 해준다는 제품인가봐요~ '도큐핸즈'의 제품으로 예전에 롯데에서 운영하던 '도쿄홀릭'이라는 사이트에서 발견하게 된건데, 운영종료가 되면서 언젠가 일본을 가게 되면 "사야지~"라고 다짐하고 있는 품목+_+입니다. http://www.h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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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마가진 - 2009/11/28 23:01
    도움이 되셧다니 정말 기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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