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7일 토요일

팔뚝살빼기

뚝살빼기에 대한 정보는 다른데서 정말 찾기 힘들거야.

그리고, 팔뚝살이 제일 큰 고민이라는 사람은 정말 '살'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욕을 먹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유독 늘어진 윗팔만 속썩인다는 건 몸의 다른 부분은 제법 관리가 잘 되었다는 얘기거든.
특히, 독한 마음을 먹고 체중감량을 해서 원하던 목표치에 도달한 사람이라면 가장 최후까지 거울 속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부위가 아마도 윗팔일거야.
뒤집어 보면 팔뚝은 그만큼 관리하기 어렵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 허벅지, 복부와 달리 팔뚝살이 특히 안빠지는 건, 살이 찌는 방식이 약간 다르기 때문이다.
하체나 복부는 남은 지방을 쌓아두는 저장고 역할을 해주는 까닭에 살이 찌는 건데, 팔뚝은 조금씩 오랫동안 쌓인 피하지방이 유독 분해가 되지 않아서 늘어지는 것이거든.
결국 살이 찔 때는 윗팔이 굵어지는게 별로 눈에 띄지 않는데, 빠질 때는 끝까지 남아서 눈에 띄게 되는 거지.
그래서 윗팔뚝으로 고민하는 언니들은 대부분 30대 이상이고, 만약 그보다 어린 나이에 고민을 한다면 어릴 때 꽤나 동글동글 통통했던 사람일 거야.

Wooops~

러면, 왜 이렇게 안빠지는 걸까?
처음에 부분비만에 대해 얘기할 때 말했듯이 특히 살이 안빠지는 부분은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이 좋지 않기 때문에 거기 있는 지방을 실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구.
일단, 몸통, 다리, 머리에 비해서 팔쪽으로 가는 혈관은 가늘고 그 수도 적은 편이다.
게다가 우리가 팔을 워낙 안움직이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그다지 안좋기도 하지.
나는 맨날 팔을 움직이는 것 같은데 왜 혈액순환이 안좋냐고?
잘 생각해보면, 학교 체육시간 말고는 팔을 움직이는 범위가 엄청나게 작다는 것을 알 수 있을거야.
하루 종일 생활해도 어깨의 각도가 변화하는 범위는 고작 버스 손잡이 잡는 높이에서 책상 위의 키보드 치는 높이까지만 움직이고 있지.
팔을 휘둘러보면 알겠지만, 어깨 관절 설계는 신의 작품이라 거의 360도를 뱅뱅 돌릴 수 있는데도 우리가 실제 움직여서 쓰는 각도는 거의 90도 안쪽이라는 거야.
그렇게 꼼지락꼼지락하는 상태로 10년쯤 지나면 우리 팔의 근육과 혈관은 줄어들고 별 쓰잘데 없는 피하지방만 쌓여서 축 늘어지게 된다는 얘기.

국 혈액순환이 잘되어야 팔뚝살을 뺄 수 있다는 거야.
우선 적당한 식습관 조절과 유산소운동, 전신운동은 꾸준히 진행 중이어야 하는 건 당연한 얘기.
거기다가 팔뚝 관리용으로 몇가지 습관 개선과 간단한 운동이 병행되어 줘야만 한다.
먼저 평소 생활습관을 고쳐줘야 하는데,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습관들을 한 번 생각해 보자.
비만은 당연한 거고, 흡연, 운동부족, 나쁜 자세 등이 대표적으로 전신의 혈액순환을 안좋게 만들지.
서있을 때, 걸을 때 구부정한 사람들은 특히 어깨~팔의 혈액 순환이 좋지 않아.
잠잘 때 두 팔로 얼굴을 받치고 엎드려 자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어깨와 팔의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책상이나 컴퓨터 앞에 구부정하게 앉아 몇시간씩 부동자세로 있는 사람들, 마찬가지로 혈액순환은 별로다.

뚝살을 빼려면 먼저 자세와 생활습관부터 바꿔줘야 한다.
심장~어깨~팔에 이르는 혈액순환이 잘 되어야 하니까, 항상 의식적으로 가슴을 펴고 허리를 쭉 펴줘야 해.
앉아있을 때는 특히 앞으로 구부정하기 쉬우니까 신경을 써주고, 한쪽 팔로 책상에 받치거나 턱을 괴지 않도록하자고.
오래 앉아 일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1시간마다 어깨를 돌리는 체조나 스트레칭으로 어깨를 풀어주는 습관을 들여야 해.
틈날 때마다 기지개를 켜주는 것, 만세부르는 것처럼 두팔을 머리위로 높이 들고 쭉 펴서 털어 주는 것, 어깨~팔까지 주물러 주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거야.
걸을 때는 의식적으로 팔을 활기차게 흔들면서 걷도록.
핸드백은 되도록 가볍게하고, 크로스백, 토트백, 숄더백을 번갈아 써 주는게 좋고, 양쪽 어깨에 교대로 메는 습관을 들여야 해.
평소 생활 속에서 적어도 요 정도는 항상 신경을 써줘야 어깨와 팔의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뚝살 관리에 생활 습관이 중요한 이유는 최소 4~6개월 이상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절대로 3~4주만에 효과를 볼 수 없는 부분이거든.
단기간에 어떻게 해보려고 무리한 시도를 했다가는 실망과 자포자기에 빠지기만 할 뿐이야.
그냥 꾸준히 실천해주다 보면 언젠가 만족을 얻게 될거야.
조금 바꿔 생각하면 생활 속에서 간단한 실천 몇가지 만으로도 팔뚝살을 뺄 수 있는 거니까 오히려 다른 부위보다 쉽다고 할 수도 있지.


바로 위의 동영상은 간단한 몇가지 동작만으로 할 수 있는 어깨~팔 스트레칭을 소개하고 있다.
동작 범위를 크게, 천천히 하고 한 동작마다 10초 이상 충분히 시간을 주는게 효과적이다.
삼십대 이후의 오십견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니까 배워두고 종종 실천하길 바래.

과적인 운동방법에 대해서 얘기를 좀 더 해야겠어.
팔뚝살빼기 운동을 다른 데서 찾아보면 어떤데서는 엉뚱하게도 아령으로 하는 팔 근육운동만 잔뜩 소개되어 있다.
요건 순서가 많이 잘못된 거야.
근육운동은 전신운동과 식사습관 조절, 혈액순환 개선으로 지방분해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을 때, 보다 탄탄하고 라인이 잡힌 팔을 만들기 위해 같이 병행해 주는 것이 제대로 된 순서다.
아령도 이쁘고 작은 걸로 동작은 크게, 각도를 바꿔가면서, 여러번 반복해 운동하는 것이 팔 라인을 만드는 데 훨씬 도움이 되거든.



점만 다시 정리해보자.
팔뚝 라인 관리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가슴~등~어깨~팔 부분의 혈액순환이 좋아지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 속에서 어깨와 팔을 많이 움직이고, 풀어주는 게 필요하다.
틈날 때마다 스트레칭과 체조를 해주는 것이 근육운동보다 훨씬 중요하다.
빨리 해결하려 덤벼도 소용없으니까 효과를 확인하기까지 최소 3개월이상 장기 프로젝트로 보고 꾸준히 하기 바래.


※ 아래는 이 글과 시리즈를 이루는 '부분비만'에 관한 글들입니다.

▷ 부분비만, 제대로 알기
▷ 하체비만
▷ 팔뚝살빼기
▷ 복부비만
▷ 셀룰라이트 다루기
▷ 산후비만, 예방과 관리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