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9일 목요일

1950년대의 유행 - 라인의 시대

션은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었다.
냉전의 시대를 맞은 세계에서 미국은 경제, 문화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선두주자였다.
마릴린 먼로, 엘비스 프레슬리, 제임스 딘의 이미지가 세계의 젊은이들을 매료시켰고 그들은 모두 미국인이었다.
제왕 디오르는 시즌마다 새로운 '라인'들을 발표해 패션 발전속도에 엄청난 가속도를 더했다.
19세기에는 모든 유럽인들의 머리를 맞대고 미적 감각을 끌어모아 수십년에 걸쳐 이룩하던 변화를 디오르는 혼자서 6개월마다 해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가 패션발전에 어느 정도의 공헌을 했는지 알 수 있다.
1951년에 Levi's사의 등장은 여자들의 바지착용을 더욱 일반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튤립, 큐폴라, I, 트라페즈, A, H, 색, 배럴 라인



오르는 계속하여 1953년 춘하 컬렉션에 튤립(tulip)라인을 발표했는데 허리를 조이고 스커트를 짧게 해 발랄함을 추구했다.
어깨는 둥그스름하고 가슴선을 크게 강조한 반면 웨이스트부터 아래는 가는 디자인이었다.
1953년 가을에 발표한 에펠탑 라인은 하이웨이스트에 포인트를 둔 이브닝드레스로 프린세스 라인이 아랫단으로 내려가면서 넓게 퍼지는 형태로 허리선에 절개선을 넣거나 허리선 아래에 주머니를 달아서 H자의 가로선과 같은 효과를 내었다.

슷한 시기에 샤넬은 파리의 오뜨 꾸뛰르에 돌아와서 발표한 샤넬 수트의 인기는 시대를 관통한 클래식이 된다.
샤넬 수트는 저지나 트위드를 쓴 직선적인 실루엣에 칼라를 달지 않은 심플한 목둘레와 재킷 밑단을 브레이드로 라인 장식을 하고 속에 입는 블라우스와 재킷의 안감을 매치시켜 큰 반응을 일으켰다.
1954년 봄에 자크 파트는 에스라인을 발표했다.
뒤 중앙에 여유를 주어 웨이스트를 조이고 스커트는 체형을 따르게 한 실루엣으로 옆에서 보았을 때 신체의 형이 S자와 비슷했다.

1955년 봄에 디오르는 A라인을 발표했다.
작은 모자, 좁은 어깨, 약간 하이 웨이스트에 편평한 가슴, 주름스커트가 아래로 퍼져서 A자형 실루엣이 되는데 이러한 실루엣은 슈트, 원피스, 코트 등에 적용시킬 수 있었으므로 H라인보다 인기가 있었다.
같은해 가을에는 Y라인을 발표하였는데, 스커트의 폭이 좁아졌고 어깨부터 가슴까지 흐르는 듯한 실루엣으로 앞중심선과 칼라의 윤곽선에서 Y라인을 형성하는 스타일이었다.
전체적으로 날씬하나 때로는 수직형으로 옷을 강조할 때도 있다.
같은 해에 합성섬유가 등장하였다.
1956년 가을에 발표된 마그넷 라인은 U자형의 자석처럼 모자에서부터 어깨, 허리로 흘러내리는 선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되어 있는 실루엣으로 애로 라인이라고도 하였다.
1957년 가을 디오르가 마지막으로 발표한 스핀들 라인은 방추형으로 옷 중앙을 부풀려 과장시키고 위아래는 좁게 한 모양이 특징이다.
1958년 봄에 디오르사의 디자이너 이브생 로랑이 트라페즈 라인(trapeze line)을 발표했다.
트라페즈는 프랑스어로 사다리꼴이라는 뜻으로 어깨에서 스커트까지의 벌어짐이 사다리꼴과 같은 형태의 실루엣이었다.
이것은 색(sack) 드레스의 일종으로 스커트는 여유가 있는 형태였다.
색 드레스를 마지막으로 라인 시대는 끝났다.

American Graffiti, 1973

큰롤은 1950년대부터 전세계를 휩쓸면서 젊은층을 사로잡았다.
패션용어로는 1950년대 룩과 같이 통용되고 있는데 특히 50년대 미국의 영 패션을 지칭한다.
영화 [아메리칸 그래피티]에서 대표적으로 볼 수 있는 스타일로 포니테일(Pony Tail)의 헤어, 알로하 프린트의 스포츠 셔츠, 플레어 스커트, 삭스에 스트랩 펌프스를 조합한다.

국 동부 8개 명문 대학 건물이 담쟁이 덩굴로 뒤덮여있어 아이비 컬리지(Ivy College)라고 불리는데, 아이비 룩이란 아이비 컬리지 학생들이 입던 신사복이나 숙녀복을 일컫는 말이다.
교복 스타일에 많이 이용, 변형된 의미로 대학생들의 옷차림을 통틀어 아이비 룩이라고 한다.


※ 아래는 이 글과 시리즈를 이루는 '20세기 스타일'에 관한 글들입니다.

▷ 유행이란
▷ 1900년대의 유행 - 개혁시대, 아르누보
▷ 1910년대의 유행 - 포와레, 아르데코
▷ 1920년대의 유행 - 갸르손느, 플래퍼, 스포츠
▷ 1930년대의 유행 - 롱&슬림
▷ 1940년대의 유행 - 밀리터리 룩, 뉴 룩
▷ 1950년대의 유행 - 라인의 시대
▷ 1960년대의 유행 - 영 패션
▷ 1970년대의 유행 - 펑크, 로맨틱, 개성의 시대
▷ 1980년대의 유행 - 믹스 & 매치
▷ 1990년대의 유행 - 개인화,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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